
워드 클락 사용기 MUTEC MC3+ USB Smartclock
(이 포스트는 예전에 운영하던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이전된 글입니다.)
안녕하세요. 옵티컬 아이즈 엑셀 입니다.
오늘은 제 장비 중 MUTEC MC3+ USB Smartclock (이하 스마트 클락) 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.
작년 말에 모니터 스피커를 업그레이드 하고 나서 모니터 환경이 좋아지다 보니 그동안 안 들리던 것들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고, 제가 가지고 있던 "좋은 소리" 에 대한 기준이 조금 바뀌었습니다. 그러다가 오랜 시간 막연하게 궁금해 하기만 하던 "워드클락" 에 대한 궁금증이 더 해졌습니다.
워드 클락이라고 하면 디지털 장비 사이의 클락 싱크를 맞춰주는 용도로 알고 있는데요.
"과연 단일 기기에 워드클락 연결은 의미가 있는가" 가 가장 큰 의문점 이었습니다.
(음악 커뮤니티와 구글등 많은 곳들 검색해봐도 단일기기에 사용하는 클락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드라구요..) 처음에 고려했던 장비는 이 제품에서 USB 인풋이 빠진 MUTEC MC3+ Smartclock 이었습니다.

하지만 업체에서 USB 제품만 데모가 가능하다길래 테스트 해보던 중 이 제품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.
그 이유는 바로 USB 인풋 기능입니다.
데모 당시 연결 방식을 바꿔가면서 테스트 해 본 결과 스마트 클락으로 오디오 신호를 리-클락 하는 방식은 저에게 큰 의미가 없다는 걸로 결론이 났습니다. (미려하게 해상력이 증가하긴 합니다만 사실 이 가격으로 얻고 싶지는 않은 효과..)
하지만 컴퓨터에서 USB로 직결하고 나니 얘기가 달라졌습니다. 지금까지 듣던것과는 전혀 다른 밸런스의 소리라 충격적이었습니다!
기존에 제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로 잠시 넘어가 보겠습니다.
저는 Universal Audio Apollo X8 (이하 아폴로) 과 Benchmark DAC 1 (이하 DAC1) 을 디지털로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.
아폴로의 경우, 제가 예전에 쓰던 Firewire 버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컨버터 성능이 좋아졌다 말할 수 있으나 DAC 1과 비교했을때 소리가 정리가 덜 된 느낌이 있습니다. DAC 1의 경우에는 아폴로에 비해 초고역대 표현이 덜하여 사운드 필드의 (스테레오 이미지는 넓지만) 높이가 좀 좁은 느낌입니다.

그럼에도 불구하고 DAC 1을 모니터 아웃으로 쓰고 있는 이유는 아폴로에 비해 정리된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이었는데요.
스마트 클락의 USB 인풋을 사용했을 경우 모든 문제가 사라졌습니다.
리-클락 기능만을 사용했을때는 아폴로를 모니터로 하든, DAC 1을 모니터로 하든 그 장비가 가지고 있는 밸런스를 유지한 채 해상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USB DD를 이용했을 경우에는 아예 다른 독립적인 컨버터를 둔 것 같은 효과를 보였고 제 환경상 DAC 1 아웃을 사용할 수 밖에 없음에도 이런 결과를 보여준다는게 놀라웠습니다.
기존에 DAC 1 아웃에서 느꼈던 초고역대 표현이 드러났고 모두가 말하는 "플랫하다" 라는 느낌이 드는 사운드 필드를 펼쳐 주었습니다.
결과적으로 제품의 가격이 제 예산과 맞지 않아 고민을 했었지만, 마침 중고장터에서 같은 기기를 판매하고 계신 분이 계셔서 좋은 가격으로 들일 수 있었습니다.
차후에는 10M 클락도 물려 한번 테스트 해보고 싶네요.
현재는 작, 편곡 작업시에는 리-클락 기능만으로,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시에는 스마트 클락의 DD를 사용하여 작업하고 있습니다. 그 사이에 장비를 스위칭하는 귀찮음이 있지만 (그리고 사용중에 아폴로의 문제일지도 모르는 클락 스위칭 불안정성이 있긴 합니다)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는 중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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